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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판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속, 머릿 속에서 그렇다는 것. 요 근래 어쩌다보니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을 연달아 보게 됐는데 비록 같은 장르라 할지라도 느껴지는 감정은 서로 참 많이 달랐습니다. ![]() 사이에서(감독/이창재) 신내림, 접신, 사주, 팔자 같은 아주 섹시한 소재를 기존의 방송에서처럼 흥미와 호기심의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신의 의지에 의해 운명이 결정지워진 무당들의 애환을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는 작품입니다. 관객들 울리지 않으려고 우는 장면을 길게 편집하지 않았다는 이창재 감독은, 그래도 관객들이 울어서 참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처럼 진중하고 조용하고 이성적인 분이셨습니다. 허나 덤덤한 내레이션처럼 건조하게 무당들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사이에서'의 무당들은 그 어느 무당들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는 않지만 철떡같이 천지신명님을 믿으며 인생을 살아내는 그들을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 디어평양(감독/양영희) 이념을 달리하는 아버지와 딸. 그러나 굳건한 이념의 폐쇄성이 아무리 단단하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가슴 깊이 차곡차곡 쌓인 사랑마저 무위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이념을 가운데에 두고 대립하는 두 부녀의 갈등을 예상하고 본 영화는 엔딩으로 갈수록 이런 나의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을 농락하듯이 끝내 눈물을 뽑아냅니다. 그것도 아주 격정적인 눈물이었습니다. 딸에게 북한국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져도 좋다는 아버지의 쓸쓸한 결정에도 끄덕없었는데, 아버지가 병상에 몸져 누워 투병하고 있을 때 아내를 사랑한다는 고백에는 정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 어떤 장치도 없이 홈비디오 하나로 가족의 대화를 담았을 뿐인 이 다큐멘터리는 과연 영화라는 텍스트에 형식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묻게하는 진정성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아빠 생각이 참 많이 나더군요.
![]() 비상(감독/임유철) 슬픔의 눈물보다 기쁨의 눈물이 더 많이 흘렀던 영화. 나는 지금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반문하게끔 하는 아주 가슴 찔리는 영화. 영화의 역동성만큼이나 임유철 감독님도 참 의욕에 넘치시고 인생을 재미나게 사시는 젊은 분이시더라고요. 세상을 살면서 아직은 그 어떤 것에도 미치도록 열정적이지 못했던 사람들은 부끄러워 할 만한 참 젊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솔직하고, 순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간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는 자주 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던 세 작품이었습니다. 내 인생도 이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드라마틱하다고 믿으면서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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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소함에멈춤 at 02/04 오나전 자랑하는고돠. .. by grayfox at 02/04 저두 제 카메라를 구경하.. by 사소함에멈춤 at 02/02 아놔... 이런 꿈 너무 자.. by 사소함에멈춤 at 02/02 네이버로 얼릉와~~~ .. by 후훗.. at 02/02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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