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보면서 뚝방전설이 계속 생각났는데 말야.
주제나 설정 등이 거의 비슷한데
결론은 완전 극과 극이지.
뚝방전설 감독은 어린 시기 치기로 몇번 싸운 걸 가지고 그 아이들의 운명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어린 애들이 죽고 심하게 다치는 걸 보기 싫어서 적당히 사회에 섞여 살아가는 걸로
귀엽게 마무리졌다고 했거든.
근데 '폭력써클'은 진짜 끝까지 간다.
그것도 아주 현실감있게...
'폭력써클' 애들이 어떻게 무사히 살아남았다면
나중에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이 돼서 어차피 다른 놈한테 칼 맞고 죽겠지...
아니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처럼 학교도 뜨고 동네도 뜨고
노량진 어느 학원에서 검정고시 준비할 거고...
남자들의 어리석음, 그 끝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그 어리석음이 비웃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안타깝다는 것....
남자들 스스로도 그게 어리석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까...
기대 안했는데 정말 영화 잘 봤다.